세계최고 주식부자 빌 게이츠, 한국은 이건희 삼성 회장 1위
이건희 삼성 회장이 한국 주식부자 1위를 이어갔다. 한편, 국내 주식부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상속형 재산을 물려받은 것으로 나타나 ‘금수저’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요신문] 국내 주식부자도 금수저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주식 부자 10명 중 6명 이상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상속형’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자수성가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들에 비해 2배 이상인 수치다.
지난 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포브스에서 발표하는 한·미·일·중 4개국 상위 주식 부자 각 40명 씩 총 160명의 지난 10년간 재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70.0%(112명)가 창업에 성공한 자수성가형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속형 부자는 48명(30.0%)이었다. 특히, 10년 전인 2007년과 비교하면 자수성가형 부자가 96명(60.0%)에서 16명 더 늘어났다.
반면 한국은 상속형 부자가 자수성가형 부자보다 많고, 4개국 중 상속형 부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부자 40명 중 62.5%(25명)가 상속형 부자로 중국(2.5%), 미국(25.0%), 일본(30.0%)보다 크게 높았다.
4개국 부자들의 재산은 10년간 8183억 달러(약988조 원)에서 1조6675억 달러로 103.8% 증가했으며, 자수성가형은 2007년 5259억 달러에서 1조2753억 달러로 142.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최고 주식 부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810억 달러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총 126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