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웅제약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지난 12월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으로부터 적혈구 생성인자(EPO) 제제인 ‘에포디온’의 품목허가를 취득하고 ‘대웅 인피온’에서 생산해 1월부터 발매한다고 6일 밝혔다.
‘에포디온’은 신장투석과 같은 만성신부전 환자와 항암 환자의 빈혈 치료에 효과적인 의약품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자체 생산되는 최초의 바이오시밀러이다. 대웅제약은 2012년 인도네시아 바이오기업 인피온과 ‘대웅 인피온’을 설립했고 현지 최초의 바이오의약품공장을 건립한 바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EPO 제품 시장은 약 300억원 규모로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에포디온’이 현지에서 직접 생산 및 공급되는 제품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을 받고 있어 연 100억원의 매출로 시작해 3년 내 현지 시장의 90%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웅제약은 글로벌 진출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인 ‘리버스이노베이션’을 실현하기 위해 상반기 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연간 약 50억원 규모의 에포디온 원료를 한국으로 역수출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현지에 필요한 의약품을 개발해 현지 바이오산업을 발전시키고 또 다른 국가로 수출해나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창우 대웅 인피온 공장 책임자는 “대웅제약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원가절감이 아닌 바이오의약품 기술이전을 통한 바이오산업 육성이 목표”라며 “인도네시아 대학 및 병원, 정부기관 등 현지 전문가와 오픈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우수한 바이오의약품을 연구개발 및 생산하고 선진국 등 또 다른 국가에 역수출하는 리버스이노베이션의 성공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재승 회장은 대웅의 ‘글로벌 202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바이오메카로 삼아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의약품을 기술이전해 최고 품질의 의약품을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하고 전세계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내 바이오인프라 구축, 공동연구, 대학 내 바이오전공 과목 개설 등에 기여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이자 2020년 15조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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