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더 올랐겠지?’
추미애 전 의원의 복귀는 현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여러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해외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여러 차례 입각 제의를 받을 정도로 추 전 의원의 입지는 흔들림이 없었다. 최근엔 법무부 장관으로 문재인 전 청와대 수석과 함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추미애 전 의원의 귀국 자체가 정국에 큰 변화를 주겠느냐”는 회의론적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추 전 의원의 잠재력에 대한 가능성이 현실보다 부풀려져 있다는 것.
추미애 전 의원의 귀국 후 행보에 대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되고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 정치컨설팅 전문가는 “수많은 설이 나도는 데다 이것이 국내 언론에 수도 없이 소개되다 보니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추 전 의원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하지만 결국 추 전 의원의 선택은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계 관측통들은 추미애 전 의원이 조순형 의원의 당선으로 정개개편의 중심지로 부각된 민주당에서 어떤 역학구도를 만들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이달 말 추 전 의원이 귀국하고 내달 초 한화갑 대표의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 후 한화갑, 조순형, 추미애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추미애 전 의원이 그동안 적절하게 몸을 낮추고 말을 아끼며 복귀시점을 ‘조율’해 왔다는 점도 주목해 볼 만하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7월로 귀국 일정이 잡혔다가 8월 말로 늦춘 것 또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한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정국의 흐름에 따라서는 의외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소리도 나온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