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상가치 절상 등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일요신문] 중국이 환율방어에 안감힘을 쓰고 있다. 최근 위안화가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11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절상했기 때문이다.
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조100억 달러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 달러 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이는 2011년 2월(2조9914억 달러) 이후 5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중국은 성장세 둔화에 따라 글로벌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외환보유액이 줄고 있다. 여기다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보유 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이면서 외환보유액 감소세가 더 빨라졌다.
실제로 2014년 6월 정점(3조9932억 달러)을 찍었던 외환보유액은 현재 25%가량 급감했다. 위안화 가치도 지난해만 7% 가까이 떨어져 1994년 이후 22년 만의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6일 전격적인 위안화 절상 조치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0.92%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달러당 6.8668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하루 절상 폭으로 2005년 7월 이후 최대치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시장의 약세 압력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이 그동안 외환보유액을 방패로 ‘환율전쟁’에서 승리했던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마지노선인 중국의 ‘외환보유액 3조 달러’ 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1년 전 세계금융시장을 질식케 한 ‘차이나 쇼크’가 재연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