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에 끌어들이지 마
4일 인터넷매체인 ‘뉴데일리’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씨는 “청와대가 너무 소심하다”며 “실제 절독 이유는 따로 있는 것 아니냐”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기사는 이튿날 이 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인터넷에서 삭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6일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로 사실상 침묵에 가까운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기자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에 걸쳐 수십 차례 통화를 요청했으나 이 씨는 일절 응답이 없었다.
이 씨와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한 출판사의 대표는 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도 이 씨와 만났다. KBS 전화 취재도 받고 하더라. 굳이 취재기자를 피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전화를 받지 않으니 통화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그는 흔쾌히 자신이 전화 연결을 주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역시 난색을 표했다. 결국 이 씨는 4일 인터넷 기사가 게재된 직후부터 무엇 때문인지 급격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씨는 현재 외부 접촉을 삼가면서 <문화일보>에 ‘강안남자’의 연재는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그 선정성의 수위는 눈에 띄게 완화되고 있다. 주변에서는 “이 씨가 할 말은 많겠지만 정치적 논란에 휘말려들고 싶지 않아서 언론 접촉을 피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추정하고 있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