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남자친구를 커다란 여행가방에 숨겨 감옥에서 빼내려 한 20대 여성이 덜미를 잡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영국 <데일리매일>는 지난 10일 현지 언론을 인용, 3일 베네수엘라 북부 안소아테기 주에 위치한 푸엔테 아얄라 교도소에서 죄수 이브라인 호세 바르가스 가르시아(25)를 여행가방에 숨겨 탈옥시키려다 붙잡힌 안토니에타 로블레스 사오우다(25)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오우다는 전날인 2일 6세 딸과 함께 커다란 분홍색 여행가방을 끌고 남자친구 바르가스를 면회하기 위해 교도소를 찾았다. 남아메리카 지역 교도소에서는 가족에게 면회와 함께 1박을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사오우다는 다음날 면회를 마치고 교도소를 떠나려 했다. 그 때 교도관의 눈에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사오우다가 여행가방을 끌고 가는 모습이 굉장히 힘들어 보였던 것이다. 이에 교도관들은 여행가방을 열어보라고 지시했고 그 안에는 몸을 잔득 웅크린 바르가스가 들어있었다.
지난 2014년 11월 차량 절도죄로 9년 8개월 형을 선고 받은 바르가스의 탈옥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사오우다는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됐다. 6세 딸은 현재 사회복지 시설에서 임시 보호를 받고 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