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준 고려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곽승준 교수는 20일 몇몇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곽 교수는 “저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존경하고 개인적 친분이 있어 반 전 총장님 귀국 준비를 도왔다”라면서 “이제 귀국이 마무리되고 역할이 끝나 저는 원래의 일상 생활로 다시 돌아간다”고 말했다.
곽 교수의 설명은 ‘임무 완수’로 인한 예정된 하차였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반기문 대선 캠프 내부에서 이른바 친이계 진영과의 거리두기를 하고자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이와 관련해 캠프 내부에서 기존의 외교관 그룹과 정계의 친이계 그룹 간 갈등설이 표출되기도 했다.
곽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미래기획위원장 등을 친이계 인사로서 반 전 총장의 캠프에 합류했지만 반 전 총장이 귀국한 지 불과 8일 만에 공식 하차 의사를 표명한 상황이다.
다만 곽승준 교수는 이러한 논란과 관련해 “일상 생활로 다시 돌아가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니 정치적 확대 해석은 하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