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장’ 찍느라 고생 많수다
‘민주연대21’은 김영삼 전 대통령 측근들인 민주계 인사들의 모임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박 전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이 전 총재의 출마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자신들의 회원 30여 명을 이끌고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남대문 사무실에 온 것.
이들의 싸움은 빌딩 앞에서도 계속됐다. 문제의 발단은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를 한다면 국민의 배신자로서…’ 라고 쓰인 ‘민주연대21’이 들고 온 현수막과 팸플릿에 적혀있는 문구였다.
박 전 의원은 이 전 총재를 ‘제2의 이인제가 되려는 것이냐’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이에 ‘창사랑’의 정해은 회장은 “박 전 의원의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한다. 당일의 소동은 ‘창사랑’ 측이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힘쓰자’는 의사를 전달함으로써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 전 총재가 정계은퇴와 불출마 선언까지 해놓고 어떤 명분과 설득력도 없이 대선출마를 하려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민주연대21’은 2일 다시 한번 이 전 총재의 사무실 앞에서 ‘창사랑’ 회원들과 대치했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