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설 연휴 첫날인 27일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 비리와 관련해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최준필 기자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호송차를 타고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모두 아무런 답변 없이 조사실로 곧장 향했다. 김 전 학장과 이 교수는 코트를 입은 사복 차림이었고 남궁 전 처장은 수의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정유라 이화여대 특혜와 관련해 구속된 4명 중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만 이날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은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이들을 상대로 정씨 특혜 등과 관련해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 25일과 26일 이대 입시 및 학사 비리가 연루된 업무방해 혐의로 최순실 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해 특검 조사실서 조사를 벌였다.
특검은 최 씨를 상대로 이대 비리 연루 혐의를 조사했지만 최 씨는 이틀에 걸쳐 수사 검사의 질문에 입을 다문 채 묵비권(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보완조사를 거쳐 이대 학사 비리 관련자들을 일괄적으로 기소하고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