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정책공간 국민성장 연구소 주최로 열린 정책간담회 ‘美 트럼프 취임과 한국의 정책방향’ 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대선후보 TV토론에 불참하여 토론을 파행시켰다. 17대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가 논란이 되었던 BBK 검증 등을 피하기 위해 TV토론을 거부했다”라며 “이명박, 박근혜 후보 모두 빈약한 철학과 논리가 들통날까 두려워한 것이다. 국민이 대선후보를 판단하고 검증할 기회를 박탈하고, 언론플레이를 통해 만들어진 가식적인 이미지만 일방적으로 전달하겠다는 꼼수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장 대변인은 “지금은 문재인 전 대표가 KBS토론을 거부하며 이명박, 박근혜 후보의 구태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도대체 문재인 전 대표가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국민들을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사드도 탄핵도, 그리고 개헌과 결선투표제까지, 하겠다는 것인지 말겠다는 것인지 헷갈리기만 하고, 걸핏하면 말 바꾸기를 반복해왔다. 지난번 군 복무 1년 단축 공약도 여론의 비판이 있자 공약이 아니었다며 순식간에 뒤집었다. 여기에 TV토론까지 불참하면 국민들이 뭘 보고 자신을 지지하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변인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의 실패를 경험한 국민들은 또 다시 깜깜이 투표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난여론에 문 전 대표는 또 다시 입장을 바꿔 TV토론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선후보로서 당당하게 나서야 할 TV토론조차 이해득실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문재인 전 대표는 이미 제2의 박근혜·제3의 이명박”이라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