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현 일등병 을지무공훈장과 상이기장 수상
[충북=일요신문] 충북남부보훈지청이 2월의 호국영웅으로 선정한 경대현 일등병.<사진=충북남부보훈지청 제공>
[충북=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김화지구 전투에서 소대장의 전사로 소대를 지휘하게 된 경대현 일등병은 관통상을 입고, 적이 쇄도하는 와중에도 후퇴하지 않고 버티며 734고지를 사수한 최후의 1인이다.
충북남부보훈지청은 ‘2월 우리고장 호국영웅’으로 경대현 일등병을 선정했다. 1930년 11월 충북 청원군 남일면 장암리에서 태어나 1951년 3월 20일 입대한 경대현 일등병은 제2사단 32연대 2대대 7중대 3소대 소총수로 배정돼 부산진 제2훈련소에서 1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3사단에 보충되었다.
그 후 포항지구 전투에서 부상을 입은 경대현 일등병은 육군병원으로 후송돼 4개월 후 퇴원하였다. 그 후 전방 사단에 자원해 수많은 격전을 치렀다.
1951년 9월 1일 경대현 일등병이 배치된 3소대 방향으로 적이 쇄도하며 백병전이 시작되었다.
진지를 사수했으나 중과부적(衆寡不適)으로 철수하게 되고, 그 와중에 중대장과 1, 2소대장이 전사해서 중대가 분산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대현 일등병과 살아남은 분대원 3명은 후퇴하지 않고 참호 속에서 버티고 있었다. 역습부대가 도착할 때까지 진지를 사수하라는 명령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고지 정상을 향하여 다가오는 병력이 아군 역습부대인줄로 오인하고 접근시켰으나 뒤늦게 적군임을 깨닫고 재빨리 5∼6명을 사살해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경대현 일등병은 벗어나기도 전에 오른팔, 양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고 다른 3명의 전우는 적탄에 쓰러졌다. 바로 그때 6중대가 역습을 감행해, 경대현 일등병은 구출됐으며, 734고지를 사수한 최후의 1인이 되었다.
이 공로로 경대현 일등병은 을지무공훈장과 상이기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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