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연구용역 완료...사람중심 정책 개발에 활용 계획
전주시청 전경
[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북 전주시가 가장 인간적인 도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주시민들의 행복을 찾기 위한 전주형 행복지표를 전북지역 최초로 개발했다.
전주시는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 시민의 행복감을 느끼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는 ‘전주형 행복지표’를 개발하고 1일 연구용역 완료 보고회를 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전주시민들의 행복도를 측정해 사람중심의 정책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용역은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6개월간 행복 관련 세부 지표를 추출하고 7개 집단 그룹 토론과 시민 대상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이뤄졌다.
전주형 행복지표는 사람과 도시, 품격의 3개 대범주와 12개 영역과 92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먼저, 사람 범주에는 △소득과 소비 만족이 주는 행복 △일자리 환경이 주는 행복 △관계만족이 주는 행복 △공동체 신뢰가 주는 행복 등 4개 행복도 영역, 23개 지표가 개발됐다.
또한, 도시 범주에는 △양육 및 교육만족이 주는 행복 △지역서비스(복지, 보건, 문화, 행정) 만족이 주는 행복 △지역안전 및 자연환경이 주는 행복 △교통 및 이동권 만족이 주는 행복 △지역경제 만족이 주는 행복 33개 지표가 담겼다.
품격 범주에는 △지역문화와 정신적 유산이 주는 행복 △전주시민으로서 정체성과 소속감이 주는 행복 △미래 삶 전망에서 오는 행복 등 3개 영역, 36개 지표가 각각 포함됐다.
이와 함께, 용역 연구진은 지난해 11월부터 약 1달 동안 전주시민 566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한 전주시민들이 느끼는 행복도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주시민의 행복지수는 평균 5.79로 중간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람’은 5.98, ‘도시’는 5.16, ‘품격’은 6.4로 각각 나타났다.
분야별 행복도에서는 사람 범주의 ‘나는 현재 행복하다(6.77)’가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높은 수준을 선택했다. 도시 범주에서는 ‘전주의 날씨는 살기에 적당하다’가 6.1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높은 행복도를 보인 품격 범주에서는 ‘지역문화와 정신적 유산이 주는 행복’(6.47점)과 ‘전주시민으로서 정체성과 소속감이 주는 행복’(5.91점) 등 모든 영역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예산과장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된 행복도 측정결과를 시정에 접목하여 시민행복 견인 가능한 정책개발 및 현재 추진사업의 점검기회로 활용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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