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미래위한 투자…서울 자치구 4위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가운데)이 작년 동대문구 봄꽃 사생대회에 참가한 관내 초등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올해도 동대문구는 교육에 ‘올인’한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지난 26일 열린 교육경비보조금 심의위원회 결과, 교육경비보조금 45억, 서울형혁신교육사업 13억5000만원, 무상급식 28억 등 교육예산 총 91억5000만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구의 재정자립도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4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교육경비보조금 예산은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구에 이어 4위 규모다. 구의 미래가 교육에 달렸다는 믿음이 반영된 결과다.
▲ 미래 위한 아낌없는 투자
구는 2010년부터 꾸준히 교육경비에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10억원이나 늘어난 교육지원 예산이 눈에 띈다.
우선 관내 49개 초·중·고 학력신장과 시설 개선에 총 31억3600만원, 유치원 지원액은 3억55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 6억9900만원, 2800만원을 증액했다.
분야별로는 고교 진로·진학 프로그램에는 3억5000만, 예체능 활동 인센티브로 1억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화장실 개선사업, 교육변화 대응 프로그램, 교원 역량강화 프로그램, 자기주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 작년 10월 고교진학박람회를 찾은 관내 중학교 학생들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으뜸 교육도시를 향한 항해
과거 동대문구 학부모들은 소위 ‘대학 잘 보내는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기 위해 이사를 가기 일쑤였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어도 예산 지원 없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교육경비보조 기준액을 8%에서 10%로 상향 조정하고, 교육경비를 포함한 교육 관련 예산과 지원을 점차 늘려갔다.
그 결과 2011년, 2013년 경희여고가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작년에는 동대부고가 서울시 소재 202개 일반고교 가운데 4년제 대학 진학률 1위, 휘경여고가 진학률 9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구는 교육경비보조금 지원 확대와 더불어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지정으로 13억5000만원을 확보해 청소년 자치활동, 진로진학 상담센터 개설 및 진로직업 체험센터를 확장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대부고와 휘경여고를 비롯해 학력신장 성과를 올린 학교에는 진학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구 관계자는 덧붙였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그만큼 교육사업처럼 성과가 더디게 나타나는 분야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동대문구를 교육 때문에 찾는 도시, 으뜸 교육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학력 신장, 공교육 정상화, 평생교육 확대 등 교육 발전에 꾸준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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