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별화(꽃을 심다), 집단화(꽃에 물주다), 사회화(꽃 피어나다)순으로 진행
- 한편 종로구, 서울대의대 동아리 ‘어깨동무’와 저소득가정 청소년을 1:1 매칭해
학습·진로·문화 활동을 지원 하는 「어깨동무 멘토링사업」 진행
- 20명의 멘토와, 20명의 멘티가 월 1회 이상 만나 학습지도, 진로상담 ,문화 활동
▲ 마음꽃이 피었다 프로그램 진행 모습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외로웠던 여성 어르신들 마음에 활짝 꽃이 피어난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 여성 어르신의 역량을 높여 사회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통합사례관리-자존감향상 프로그램「마음 꽃이 피었다」를 진행한다.
저소득 여성어르신의 경우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높고 신체적 기능 약화가 심리적 침체로 이어져 은둔형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족, 친지 중심의 비공식적 지지망을 통한 사회적 접촉은 많지만, 역할 부여에 익숙한 남성 노인과는 달리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고 고령화로 인한 이웃과의 상호작용도 줄어들어 우울감이 높아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종로구는 저소득 여성 어르신 10명을 대상으로 사회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월부터 오는 11월까지 1기(2월~5월), 2기(8월~11월)로 나누어 ▲개별화(꽃을 심다) ▲집단화(꽃에 물주다) ▲사회화(꽃 피어나다)의 과정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존의 노인복지 프로그램의 경우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집단으로 진행할 경우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역동적 변화들이 생길 수 있기에 집단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개별화 과정에서는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참여 대상을 발굴하고 개별 상담을 통해 통합사례관리사인 상담자와 대상자인 어르신 사이의 친근감 및 신뢰감을 형성한다.
집단화 과정(꽃에 물주다)은 자존감 향상을 위한 집단 프로그램과 체험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역동성을 강화시킬 예정이며, 사회화 과정(꽃 피어나다)에서는 위기 사례 발굴 홍보 캠페인과 사례 동행 방문 등 사회 참여를 시도한다.
종로구는 2016년에도 은둔형 기질을 보이는 저소득 여성 어르신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나의 내면과 외면을 바라보고 참여자간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 석고마스크 만들기 ▲내생애 최고의 사진찍기 ▲책을 낭독하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 낭독의 기쁨 ▲평범한 개인의 삶의 이력을 기록하는 나의 엔딩노트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심리적인 문제로 발생되는 각종 사회문제가 나날이 늘어가는 것을 보고 우리 이웃들의 어두운 마음부터 살피고 돌보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복지가 화두인 시대 흐름에 맞춰 앞으로도 물질적 복지 못지않게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정신적 복지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는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대의대 자원봉사동아리 ‘어깨동무’와 저소득가정 청소년을 1:1 매칭해 학습·진로·문화 활동을 지원 하는 「어깨동무 멘토링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관내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저소득층 중.고등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인성지도로 사회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과전문대학원, 자연대학 의예과 재학생 20명이 멘토로,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사례관리가구 중 학습의지가 있고 참여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중·고등학생 20명이 멘티로 월 1회 이상 만나 ▲학습지도 ▲진로상담 ▲문화·여가 활동을 함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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