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일요신문] 김정규 기자 = 초등학생과 대학생의 작은 만남이 서로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는 최근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고산초등학교 학생 40명과 교사 5명이 대학을 찾아가는 ‘1일 대학체험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해 하계방학과 연초 동계방학기간 ACE사업단 주관으로 진행된 ‘2016년 지역연계형 전공재능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신문방송학과, 관광경영학과, 의료생명공학과, 중어중문학과 등 4개학과 7명의 학생들이 팀을 구성해 고산초 학생에게 전공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인연이 됐다.
서교일 총장은 이 자리에서 “대학생 형, 누나들은 어떤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는지, 어떤 곳에서 생활하는지, 어디서 자는지, 수업이 없을 때 뭐하고 지내는지를 체험하고 미래에 대학생이 되면 나는 이렇게 생활해야 되겠다는 체험을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이날 오후에는 동계방학기간을 이용해 ACE사업단이 주관한 지역 연계형 전공재능 나눔 프로젝트 봉사활동에 대한 성과발표회도 이어졌다.
4개 학과로 구성된 ‘해와 달’팀은 당진 고산초에서 진행한 ▲신문지게임 ▲3D입체퍼즐 관광명소 만들기 ▲손세정제 만들기 ▲중국어 노래부르기, 경극 가면 만들기 등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청소년교육상담학과의 10명이 활동한 ‘즐거운 초대’팀은 당진시 관내 신촌초에서의 활동을, ‘봉사마루’ 팀은 서산시의 팔봉초등학교에서의 활동내용을 각각 발표했다.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은 지난 하계방학부터 동계방학까지 이어진 고산초에서의 재능나눔 봉사활동으로 시작된 11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신문방송학과 1학년 김지현 씨는 “고산초 학생들 각자의 재능과 발전 가능성이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지역적인 교육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해 안타깝다는 생각과 사회적, 교육적으로 많은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은 향후 대학차원에서도 초등학교 등 지리적 여건이 어려운 작은 학교를 찾아 재능나눔 봉사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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