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100% 찬성이라는 믿을 수 없는 지지율로 재집권하는 데 성공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65)이 심각한 마약 중독자이자 성도착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사람은 지난 1994년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이라크에서 탈출한 후세인의 심복이었던 하이삼 라시드 위하이브(52). 그가 망명 후 처음으로 영국의 대중지 <뉴스 오브 더 월드>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금은 후세인과 ‘적대’관계에 있는 위하이브와 영국언론의 일방적인 보도이기 때문에 100% 신뢰할 순 없지만 가감없이 그 내용을 싣는다.
집무실 안에서 마약에 절은 채 게슴츠레한 눈을 뜨고 ‘공격 명령’을 내리는 후세인의 모습을 상상해 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 위하이브가 <뉴스 오브 더 월드>에 밝힌 바에 따르면 후세인은 매일 밤낮으로 코카인을 흡입하고, 또 가끔은 헤로인도 복용하는 등 심각한 수준의 마약 중독자다.
후세인이 처음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이라크 정부 관료로 재직하고 있던 1968년 경. 그후 대통령직에 오른 뒤에도 마약을 끊기는커녕 오히려 더 열성적으로 찾아 다니고 있을 정도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지난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 최종 ‘공격 명령’을 내렸던 순간에도 역시 잔뜩 마약에 취해있어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그의 변태적이고 무절제한 성생활도 가히 쇼킹 그 자체다. 지금까지 후세인과 잠자리를 한 여성들의 수만 해도 줄잡아 수백 명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 위하이브의 설명이다.
이들 중에는 후세인의 참모나 간부들의 부인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렇게 자신의 부인을 바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부인을 ‘상납’한 이들에게는 금싸라기 땅이나 돈, 또는 각종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정욕 넘치는 후세인이라고 해도 아무나 보고 ‘흥분’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이상형은 키가 작고 통통한 체격에 고운 피부를 가진 금발의 이라크 여성이다. 키가 크고 다소 우람한 체격의 유럽 여성이나 짙은 머리색을 한 아랍 여성은 아예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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