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0여 공무원 대상…연간 8시간 이상 자원봉사 참여토록
- 21일 직원 300명 대상 자원봉사 기초교육
- 직원들의 다양한 재능 활용…수요처 다각적 발굴·연계
-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
▲ 지난해 12월 용산아트홀에서 열린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유공자에게 표창을 하고 있다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역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공무원 자원봉사 권장이수제’를 도입·시행한다.
구는 구청과 동주민센터에 재직 중인 1,300여 공무원을 대상으로 개인별 연간 8시간 이상 자원봉사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추진기간은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이다.
공무원들이 직접 홀몸어르신이나 중증 장애인, 복지기관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구 정책도 소외계층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구는 오는 21일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기초교육을 실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 안승화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장이 강사로 나서 자원봉사의 필요성, 사회적 가치 등에 대해 안내한다.
자원봉사는 퇴근 후나 주말 또는 공휴일에 진행된다. 구는 직원들이 가진 다양한 재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센터 등과 연계해 봉사가 필요한 수요처를 다각적으로 발굴·연계할 예정이다.
자치행정과에 근무하는 이나원(27) 주무관은 “자원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사업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학습지도 같은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구는 직원들이 봉사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부서별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단체로 자원봉사에 임할 경우 해당 봉사활동은 공무원 승진 등에 필요한 ‘상시학습’ 시간(1일 최대 4시간, 연간 최대 30시간)으로 인정한다.
또 활동 실적이 우수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12월 5일 자원봉사자의 날에 맞춰 구청장 표창을 실시할 예정이다. 1365 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실적으로 평가하며 표창대상은 자원봉사 우수공무원 3명과 우수부서 2곳이다.
구는 권장이수제 도입을 통해 부담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직원들이 자원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봉사의 기쁨’을 배워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코레일네트웍스, LH, 현대산업개발 같은 민간기업의 경우 직원들의 봉사활동이 아주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구 공무원도 솔선수범해서 지역의 나눔 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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