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2.13 임준선 기자
특검은 지난 13일 오전 9시 30분께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자정을 넘긴 오늘(14일) 새벽 1시쯤 특검 사무실을 나와 귀가했다.
지난달 12일 1차 소환 당시 2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은 이 부회장은 이번엔 15시간 30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과 함께 같이 소환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18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새벽 3시 40분쯤 특검 사무실 밖으로 나왔다.
특검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후 신규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삼성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말을 사줬다는 의혹 등 이 부회장과 관련된 추가 혐의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오늘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전날 브리핑에서 특검 수사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최대한 신속히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