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42년 만에 미국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애너하임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애너하임의 상징인 빨간 옷이 거대한 물결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한 남자는 눈에서 빨간 빛이 흘러 내렸다. 응원석에 피를 뚝뚝 흘리며 오른쪽 눈에 야구공이 박힌 남자가 앉아있던 것. 혹시 아까 홈런에 맞은 것이 아닐까 걱정한 사람들은 그에게 다급히 다가갔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갔을 때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무 찰흙으로 한 분장이었기 때문. 그는 순전히 ‘응원’ 차원에서 한 일. 이를 본 관객들은 ‘역시 애너하임 팬은 하는 행동도 남다르다’는 뒷말도 남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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