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경북 경산시 문명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재학생들이 국정교과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교문 밖에서는 전교조와 태극기를 든 보수단체 회원 20여 명이 경찰 통제 아래 동시에 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문명고 학생회는 지난 18일 오후부터 다음 포털에 ‘서명운동’ 방을 마련해 연구 학교 철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방 개설 16시간여 만에 1600명 가량이 지지 서명을 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회 측에 따르면 연구학교 신청 과정에서 학교장의 밀어붙이기 행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아무개 교장은 지난 16일 오전 학생들을 강당에 불러모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총리 시절 국정교과서와 관련해 대국민담화한 방송을 시청하게 한 뒤 “이미 결정났다”고 일방적으로 전달했으며,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에게 답변하지 않았다.
또한 연구학교 신청에 반대하던 교사 3명에게 보직에서 해임하는 등의 불이익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명고에서는 지난 17일에도 학생 40여 명과 학부모 20여 명이 교장실 앞 복도와 운동장 등에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으며, 오는 20일에도 집회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