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대구 평화의 소녀상이 오는 3월1일 2·28민주운동기념공원에 들어선다.
대구소녀상건립범시민추진위원회는 평화소녀상을 2·28민주운동기념공원에 설치하되 차후 동성로에 설치여건이 조성되면 이를 옮기기로 중구청과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추진위와 중구청은 대구 평화소녀상 설치 장소문제를 두고 수개월간 마찰을 빚어왔다. 추진위는 유동인구가 많은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소녀상 설치를 건의, 중구청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중앙도서관 구간과 3·1운동길 주변 쌈지공원 등 2곳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4차례에 걸친 협의에도 이견이 좁혀지지않자 추진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동성로 광장 설치 입장을 고수했다.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공원 한 귀퉁이의 유물로 박제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하며 보여주기만 하는 박물관식 교육이 아니라 일상 가까이에서 역사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이에대해 중구청은 도로법 제55조에 따라 공공시설물 외 사유공작물 설치가 불가능하다며 평화소녀상 설치 시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아쉽기는 하지만 역사 의식의 고취를 위해 민·관이 협동해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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