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다시 출석했다. 지난 17일 구속된 이후 다섯번째 소환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8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지원을 대가로 최순실 씨 일가에 430억 원대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간 특검팀은 네차례에 걸쳐 이 부회장을 소환, 최 씨 일가에 수백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배경과 그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교감 또는 청탁이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특혜 지원에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보강 수사를 위해 구속영장을 3월 8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특검팀은 수사기한 연장에 따라 이 부회장 구속기소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날 오후 최지성 실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최 실장은 삼성그룹의 2인자로 삼성이 최 씨에 대한 각종 지원을 진행하는 과정에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던 주요 경영진 중 한명으로 꼽힌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