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 수료생 수어봉사모임인 ‘손누리봉사단’ 에 참여, 다양한 활동 이어가
▲ 지난해 사랑의 수화교실 초급반 개강식 사진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영등포구의 전체 장애인은 14,415명이고, 이 중 청각․언어 장애인은 1,806명으로 12.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청각․언어 장애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의 수어교실’ 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비장애인의 수어교육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들과 자연스럽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고 사회통합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3월 2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6월 29일까지 약 4개월 간 운영하는 수어교실 초급반은 매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6시,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부터 6시까지 매주 2회씩 총 32회로 운영한다. 초급반 수료 후에는 7월 개강 예정인 중급반 교육 과정을 단계별로 이수하게 된다.
수강료와 교재는 전액 구비로 지원하여 무료로 제공한다.
수어교육 수료생은 관내 수어봉사모임인 ‘손누리봉사단’ 에 참여하여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수어공연 참가 및 수어통역 봉사 등을 통해 지역 내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고 복지증진에 기여하게 된다.
‘손누리봉사단’ 은 지난 해 초인등 설치사업(방문객이 문을 두드리면 센서가 작동해 집안에 설치된 등이 빛나게 하여 방문객이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구)에 참여하여 청각장애인 가정 45세대에 초인등 설치 및 수어 통역 자원봉사를 한 바 있다.
이처럼 ‘사랑의 수어교실’ 은 단순한 교육의 의미를 넘어 청각장애인에게 한발 다가가는데 그 의의가 있다.
2016년 2월 3일 한국수화언어법의 제정으로, 수화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으로 청각장애인의 고유한 언어임이 공포된 만큼 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어교육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수어교육 과정이 청각․언어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소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며 구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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