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상장폐지 역사 속으로=연합뉴스
[일요신문] “아듀! 한진해운” 한진해운이 상장 8년 여 만에 폐지된다. 주가는 12원으로 마감됐다. 2009년 12월 29일 상장 첫날 종가인 2만1천300원에서 99.94% 하락으로 정리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상장폐지를 하루 앞둔 이 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앞서 법원의 파산 선고로 한진해운은 상장폐지가 결정돼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간의 정리매매를 거쳤는데 780원이던 주가는 결국 12원까지 폭락했다.
한진해운 주가는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2011년 1월 7일 3만 8694원까지 치솟으며, 최고를 기록했지만,
회사의 2010년 매출액은 9조 6252억 원에 달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6867억 원과 2896억 원이었다.
하지만 경제위기와 경쟁 심화로 2011년 4926억 원의 영업 손실을 시작으로 2015년 7조 7355억 원으로 매출액이 줄기도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무보수 경영 등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에 나섰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해운업 구조조정 문제가 불거지며, 지난해 9월 1월 법정관리 이후 파산하게 되었다.
한진해운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5만 3695명으로 전체 상장주식의 41.49%인 1억 176만 1527주를 보유했다. 법정관리 이후 소액주주 대부분이 한진해운 주식을 팔기도 했지만, 일부는 회생 가능성을 기대하다 결국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한진해운의 최대주주는 대한항공으로 지분율이 33.23%였고 한진해운의 자사주 보유가 3.08%였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진해운 직원도 1천356명이었지만, 현재는 극히 일부만 현대상선과 SM상선에 흡수된 채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