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대규모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탄핵을 찬성하는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9일, 10일,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퇴진행동은 선고일 전날에는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헌재 방향으로 행진하며 선고 당일에는 헌재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중계로 선고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날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대통령 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도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헌재 앞에서 밤샘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경찰은 선고 당일인 1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령’을 발령하고, 그 외 지방경찰청에 바로 아래 단계인 ‘을호비상령’을 발령한다. 갑호비상령이 발령되면 경찰은 모든 휴가를 중단하고 가용 경찰 병력 100%를 동원한다.
또 경찰은 9일부터 헌재 주변을 사실상 봉쇄 수준으로 철통 경비하고, 투입인력을 현재 2개 중대에서 20개 중대로 늘려 주변을 에워싸고 검문 검색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일 헌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결정 선고를 오는 10일 오전 11시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탄핵심판은 13일 퇴임하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8인의 재판관들이 결론짓게 됐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