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의 깨끗함, 공급의 안전성, 세심한 물복지 혜택까지 제공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김해시는 3월 22일, UN 지정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부족과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김해시의 물 관리 노력 평가와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① 좋은 물이 건강한 도시를 만든다
김해시는 낙동강 표류수를 취수원으로 하고 있어 낙동강 페놀 유출, 가뭄 등을 겪으며 낙동강 표류수 취수의 문제점을 일찍이 알고 대체수 개발을 위해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으로 4대강 사업 이후 잦은 녹조현상에도 취수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 높이 평가되고 있다.
강변여과수는 취수정을 강변 옆 지층에 깊숙이 침투시켜 자갈, 모래 등 지층의 자연적 정화작용에 의해 오염물질이 제거된 물을 말한다.
김해시는 지난 2006년부터 10여년간 총사업비 666억원을 투자해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을 진행해 왔다. 2015년 사업 준공전 취수량이 당초 목표했던 수치가 나오지 않아 건설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다.
건설사 전액 부담으로 추가 공사로 예산 200억을 절감했으며 시가 10여년간 준비해 온 강변여과수 사업은 올 9월에 준공한다
② 안정적 물공급 구축을 위해 1500억원의 과감한 투자
2011년 구미시에서 대규모 단수사태가 발생해 17만 가구가 5일 동안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해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고 구미시를 상대로 시민들은 소송까지 벌이며 분개했다.
김해시는 구미시 단수사태를 계기로 물 안전 전반에 대해 점검한 김해시는 물 안전 확보의 최대 목표를 안정적 물 공급 체계 구축으로 잡았다.
우선 시급한 과제로 삼계정수장과 명동정수장이 긴급사태 때 상호 통수를 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의 해결이었다. 어느 한쪽 정수장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 정수장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가구는 단수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 명동~삼계 정수장간 네트워크사업을 시작해 긴급사태 발생시 상호 통수가 가능토록 했고 총사업비 195억원을 들여 내년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물 안전 확보를 위해 김해시가 발견한 또 다른 문제는 도수관이다. 이 관은 단일관으로 돼 있어 도수관에 사고가 발생하면 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할 수 없게 되어 시 전역에 단수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른다.
김해시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창암취수장~생림가압장간 8.1Km 구간을 2개의 도수관으로 운영하는 도수관로 복선화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올해 착공해 2020년 준공할 예정으로 484억원이 투자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급수 중단 없이 예비관을 통해 원수 공급이 가능해진다
또한 비축물량이 시설기준에 못미치는 삼계배수지를 증설해 수질사고, 도수관로, 송수관의 누수 등 비상시 용수 공급에 대처한다. 삼계배수지 증설공사는 210억원을 투자하여 내년말 완공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업들의 원활한 용수지원을 위해 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공업용수도 공급사업에 183억원, 공장밀집지 상수도 공급사업에 54억원을 투자 하는 등 안정적인 물 공급체계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③ 어떤 혜택보다 더 높은 가치 “물 복지 도시 김해”
김해시는 ‘어떤 혜택보다 더 높은 가치가 물 복지’라는 슬로건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김해시는 공사비 부담으로 상수도설치를 꺼려하는 급여대상 기초생활 수급자에상수도 인입비용을 130만원까지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경찰서와 연계해 상수도검침원을 시민안전지킴이로 위촉하고 가정폭력, 아동학대, 복지사각 발굴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누수정비원을 홀몸어르신 가정의 계량기 점검 및 수리, 옥내누수탐지, 동절기 동파방지 활동에 투입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 493세대를 돕고 있다.
김해시는 가정내 상수도관 설치를 원하면 전화 한통으로 해결된다. 간단한 인적 사항만 알려주면 관련서류 작성 및 신청, 공사까지 원-스톱으로 시에서 대행한다.
또 지난 9년간 수도요금을 동결해 요금 인상 없이도 지속적으로 좋은물 공급 정책을 펼쳤다.
이외에도 수돗물 절약 및 유수율 향상을 위한 정책으로 연면적 165㎡이하 주택 소유자에 옥내누수 탐지비용을 지원하고 누수신고자에게 2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원수가 좋아도 관이 낡으면 녹물 등으로 가정에 맑은 물 공급이 어려워 노후 상수도관(20년이상 PE관) 교체 및 드레인(관 세척) 사업비도 증액 편성하였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식수 공급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시민을 위한 수도행정을 펼쳐 모두가 걱정 없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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