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기존에 알려진 10명 이외에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19일 말레이시아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주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인 3명 외에 몇 명 더 추적 중인 인물이 있다”며 “김정남 암살에 북한 국적자를 비롯해 더 많은 인물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할릿 청장은 그 인물들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른바 ‘주요 인사’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신원을 공개한 인물은 현재까지 모두 10명이다. 할릿 청장의 발언은 이들 외에도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북한 국적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용의자를 추가로 검거할 경우 북한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현재 북한 내에 체류 중인 말레이시아인 9명을 억류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