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피의자 조사와 밤샘 조서 검토를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을 나와 삼성동 자택에 도착 하고 있다. ⓒ임준선 기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실제 조사 시간은 14시간 정도 진행됐으나 조서 열람에만 7시간이 소요됐다. 피의자 신문조서가 향후 법정에서 증거로 쓰이기 때문에 단어와 문구 등을 꼼꼼하게 열람하며 수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 밖으로 나온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은 출석할 때와 달리 조금 피곤한 모습이었다. 그는 기자들의 ‘아직도 혐의를 부인하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출석할 때 이용했던 에쿠스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신문은 한웅재 형사8부 부장검사가 주도했다. 그는 두 재단 출연금 강제모금 의혹을 수사해 왔으며, 이날 오후 8시35분까지 11시간가량 박 전 대통령을 조사했다.
이후 8시40분부터는 이원석 특수1부 부장검사가 대기업들이 건넨 돈에 뇌물 성격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