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가 회장·홍보부장…동아리 이끌어
앞서 지난 17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2017 대학생 도박문제 예방 활동단’으로 전국 32개 대학 동아리를 선정 발표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사행산업으로 인한 중독 및 도박문제와 관련해 예방·치유·재활 등을 위해 2013년 설립된 정부기관이다.
사진=경일대 제공
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간호학과 재학생 30여 명으로 구성된 도박문제 예방활동단 G.O.P(Gambling Over Project)는 최근 신입부원을 선발해 본격적인 예방활동에 나선다. 도박문제 예방캠페인 전개, 도박중독 실태파악, 전문가 초청강연, SNS를 활용한 홍보 등 캠퍼스 내외부에서 도박문제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전한 여가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 등을 펼치게 된다. 모든 활동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로부터 공식적인 지원을 받는다.
한편 이 대학 G·O·P에는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쌍둥이 자매가 맹활약 중인데, 간호사 출신 어머니의 추천으로 경일대 간호학과에 3년 전 나란히 입학한 김선영·김희영(22) 자매는 G·O·P의 홍보부장과 회장을 각각 맡고 있다. 매년 열리는 활동단 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4년 연속 활동단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리면서 G·O·P 동아리를 이끌고 있다.
언니 김선영(G·O·P 홍보부장) 학생은 “입학 당시 다른 대학 간호학과 여러 곳에 동시 합격했는데 간호사 출신 어머니께서 교수진과 커리큘럼을 비교해 보시더니 경일대가 가장 우수하다며 입학을 권유하셨다”라며, “3년간 재학하면서 당시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몸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동생 김희영(G·O·P 회장) 학생은 “G·O·P는 동아리 취지가 마음에 들어 제가 먼저 가입했다. 나중에 언니에게도 가입을 권유해 지금은 같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리 지도를 맡고 있는 간호학과 유소연 교수는 “대학생 도박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놓여있는데 비해 아직까지 대학생들의 인식이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대학생 도박문제 예방 활동단 등을 포함한 국가 차원의 사업을 통해 도박문제 예방과 치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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