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 회장은 지난 24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길 바란다”며 “정부가 민간 기업에 땅을 제공하라고 요청하면 이를 거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사랑한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지난 1월 출국금지로 중국을 방문하지 못해 긴장 상황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사드 배치에 대한 롯데의 입장을 적극 해명했다.
더불어 신 회장은 마트 영업정지와 불매운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사업에 3800억 원대의 긴급자금 지원에 나서며 중국 내 사업 지속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롯데쇼핑은 24일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홍콩 소재 해외 계열사인 롯데쇼핑홀딩스에 5월 중 1억 9200만 달러(약 2300억)를 출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롯데는 현재 24개 계열사가 중국에 진출해 있으며, 중국 사업은 롯데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