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 및 고속버스 터미널, 흥해 성곡지구로 옮기기로 했는데...
포항시는 경상북도와 고속·시외버스,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을 한 자리에서 자유롭게 이용하고 상업, 문화, 각종 여가시설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환승센터 개발에 따른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제3자 사업자 공모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포항의 관문인 포항시외터미널은 1985년 건립된 이후 건물 노후화로 인해 시민들의 이용에 따른 불편사항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으며 이번에 경상북도와 포항시에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편의시설과 주차장 부족으로 이용객의 편의증진을 위한 터미널 건립에 따른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검토되어 왔으나 추진되지 못했으며 이번에 침체되어가는 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등 지역경제를 살려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포항시는 그동안 도심에 위치해 교통정체를 유발하고 있는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터미널을 시 외곽인 북구 흥해읍 성곡지구로 옮기기로 도시계획을 입안하고 지구내 관련 공사도 마무리 단계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터미널을 성곡지구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시 행정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외버스터미널은 포항시 남구의 상권 밀집지역인 상도동에 위치해 일대 교통정체의 원인이 되고 있어 시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는데 여기에 고속버스터미널과 대형 유통시설 등까지 합해질 경우 “교통란이 불 보듯 자명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더구나 “일대 상당수 부동산이 지역내 특정 그룹 소유지여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인근 땅값 상승 등으로 인한 반사이익은 특정인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포항 복합환승센터는 현 시외버스터미널에 대지 2만4925㎡, 지하 4층과 지상 20층 연면적 20만9658㎡규모로 건립되고 총사업비 3341억원의 민자투자사업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고속·시외버스가 한 곳으로 집중되고 택시, 시내버스가 환승할 수 있도록 하며 환승지원시설로 컨벤션센터, 문화, 엔터테인먼트, 위락, 백화점, 호텔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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