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주간지 <주간포스트>에서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방법과 체크리스트를 소개했다. 자, 당신은 과연 몇 점짜리 아빠인지 확인해 보자.
▲아이들의 생활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가(☆표는 특히 중요)
1. 아이가 좋아하는 과목, 싫어하는 과목을 알고 있다.
2. 아이의 교과서를 본 적이 있다.
3. 아이가 학교에서 몇 반인지 알고 있다.
4. 아이의 통지표를 본 적이 있다.
5.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6. 아이의 시간표를 본 적이 있다.
7. 아이의 담임선생님 이름을 알고 있다.
8.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행사일을 알고 있다.
9. 아이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를 알고 있다(☆).
10. 아이에게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설명해준 적이 있다(☆).
11. 아이에게 자신이 살아온 방법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12. 아이가 지난주 본 TV 프로그램과 시청시간을 알고 있다.
13. 아이가 용돈을 얼마 받는지 알고 있다.
14. 아이와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함께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15. 아이가 한 주에 며칠 무슨 학원을 다니는지 알고 있다.
이 15개의 질문 중 만약 절반 이상을 ‘모른다’라고 답변했다면, 당신은 아버지로서의 노력을 게을리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당신이 아이에 대해 잘 모르는 아버지라면 아이들을 혼내더라도 전혀 먹혀들지 않을 것이다. 평소에 자신에게 관심도 없던 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 노릇을 하려 든다면, 아버지의 잔소리를 듣고만 있을 자식은 없기 때문이다.
자녀의 교과서를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다면 자신의 세대와는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과목을 알고 있다면, 흥미를 더욱 심어줄 수 있는 책을 선물해 줄 수도 있다. 그렇게 하더라도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는 없다. 그저 ‘아빠는 너를 잘 알고 있단다’ 정도의 메시지만 전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자녀의 친구관계는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그리고 가끔은 자녀의 친구들과 놀아줘야 한다. 자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이때 주의할 점은 자녀를 친구집에 재워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들이건 딸이건 학교 행사 이외의 외박은 절대 허락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녀가 싫어한다 해도 안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겁게 계산공부를 할 수 있는 게임을 해보자. 이 게임은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 실시해 아이들의 계산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놀이방식은 표(사진)의 가로와 세로에 나열되어 있는 숫자를 계산해서 1백 개의 칸을 채워나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재는 것이다. 이때 똑같은 표의 문제를 2주일간 반복하고, 매일 문제 푸는 시간을 반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봄으로써 점점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 계산표는 계산능력뿐만 아니라 집중력까지 높일 수 있다. 초등학교 3∼4학년의 경우 목표시간은 2분 정도가 된다. 이외에도 빼기, 곱하기 등이 있다.
나운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