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무한도전’ 방송금지 신청
무한도전팀(왼쪽부터 양세형, 정준하, 하하, 박명수, 유재석, 광희)이 서울 마포구 MBC공개홀에서 열린 ‘2016 MBC연예대상’ 시상식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요신문] “무한도전 방송금지?” 자유한국당이 당원권이 정지된 김현아 의원 방송출연은 부적절하다며, <무한도전>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자유한국당이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은 4월 1일 방송 예정인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국민의원’ 특집편에 해당한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화요일(28일) 가처분 신청을 냈고 (30일) 심문기일이 잡혀 재판을 한다”고 밝혔다. 무한도전 측은 ‘국민의원’ 특집에 5개 원내정당에서 국회의원을 1명씩 섭외했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대표로 섭외된 김현아 의원(비례)이 문제가 된 것이다.
김현아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고 공식 행사에 사회를 보는 등의 행위로 자유한국당에서 탈당을 요구했으나 김 의원이 응하지 않자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김 의원은 탈당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것을 우려해 사실상 2중 당적 활동을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자유한국당은 “무한도전 국민의원 편에 실제로는 바른정당 의원 2명이 출연하고 한국당 의원은 출연하지 않는 것이므로 방송의 공정성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지적했다.
무한도전은 30일 공식 입장을 내고 “‘무한도전’ 방송을 보면 지금의 걱정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생각할 것”이라면서, “오히려 국민들이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직접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