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비단뱀 위에 올라가 잠을 청하는 배짱 두둑한 꼬마가 있다. 캄보디아에 사는 세 살배기 오웬 잠베트가 바로 그 주인공. 하지만 걱정 마시라. 4m 길이의 비단뱀인 ‘럭키’는 잠베트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 집에서 동고동락해온 ‘한 식구’나 다름 없는 ‘애완 동물’이니까.
희한하게도 늘 비단뱀을 껴안고 잠이 드는 잠베트의 모습을 본 이웃들은 “꼬마 아이가 분명 초자연적인 힘을 타고났기 때문”이라며 신기해 한다고. 하지만 한편으론 과연 이들의 아슬아슬한 우정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