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박애주의자로 살았던 마더 테레사의 일대기를 그린 이 공연은 자칫 엄숙해질 수밖에 없는 스토리를 레게, 펑크록,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접목해 흥미롭게 꾸민 것이 특징. 흥겨운 춤과 노래에 귀기울이다 보면 종교를 뛰어 넘은 마더 테레사의 박애정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탈리아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과연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현재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이미 이탈리아에서는 오래 전부터 각종 영화 시상식을 휩쓸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그녀는, 하지만 과격하고 지나치게 개방적인 사생활로 종종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마약 복용을 권장하는 발언과 거리낌없는 누드 촬영으로 인해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것. 사실 아르젠토의 누드 촬영이나 영화 속 모습은 언뜻 보기에도 수위가 높기 때문에 성인물로 오인받기 십상이다.
감독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배우에 만족하지 않고 영화감독으로도 데뷔했던 아르젠토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가득 담긴 영화를 선보인다. 이 중 그녀의 데뷔작인 <스칼렛 디바>는 지난 여름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바 있어 유럽영화 팬들에겐 낯이 익은 작품이다.
앞으로 감독 겸 배우로서 그녀가 우리에게 선보일 통쾌하고 개성 넘치는 그녀만의 세계가 자못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