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한민국 경찰 인사 스캔들을 파헤졌다.
지난 2014년, 경찰 조직 내부 비리를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음독자살한 김 아무개 경감.
그로부터 약 2년 뒤인 지난 1월 7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엘리트의 민낯’ 편을 통해 박건찬 치안감의 업무 노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거기엔 인사 청탁 의심 내용 등 총 151명의 실명이 적혀있었고 방송 후 파문이 확산하자 경찰청은 공식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직 경찰은 “서울청을 감찰할 수 있는 권한은 경찰청 밖에 없고 그들 사이의 온정주의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하고요 ‘수첩은 이미 다 찢어버렸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지난 한 달여 간 노트 속 인물들을 추적·분석하던 중, 제보자를 통해 경찰 고위급 인사에 개입한 브로커 박 여인과 그 브로커를 통해 청탁을 받은 사람이 박근혜 정부의 실세 장관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현직 총경인 이 아무개 씨는 “장관님들 관계 장관회의 할 때 어필을 많이 해줬어. 승진하는 데 결정적으로 도움을 줘가지고 그래서 계좌 이체를 싹 다 해줬는데”라는 말도 녹음돼 있었다.
표창원 국회의원은 “지금까진 개별적인 스캔들로 마무리되고 말았는데 녹취록으로 너무나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는 것이 상당히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