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인근 학교 2∼3개 묶어 거점학교 운영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12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일요신문] 임규모 기자=세종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확정 발표한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계획의 후속 조치로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사업 계획’을 내놨다.
최교진 교육감은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고교 체제 전반에 관한 혁신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겠다.”며“이를 통해 작게는 고교 교육력을 제고해 고교 상향평준화의 안정적 정착을 도모하고 크게는 모든 고등학교가 하나의 복합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구현을 통한 세종 미래 고교 교육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권역별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 체제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정규 교과, 학교 교육과정에서 개설되기 힘든 심화과목, 예체능 실기 전공 교과, 전문 교과를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권역별 인근 학교들이 학교별 2∼3개의 심화 과목, 전문 과목을 개설 운영하는 상호 보완적 거점학교를 운영한다. 1권역(세종고·세종여고),2권역(고운·두루·종촌·아름고),3권역(도담·양지·성남고),4권역(새롬·한솔·보람·소담고)으로 나뉜다.
토요일과 여름 및 겨울방학을 활용해 주말·계절 학교 형태로 운영하고 단위학교의 거점학교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해 거점학교 교사를 중심으로 강좌를 구성, 필요시 타 학교(국제고 및 영재학교 포함)에서 강사를 초빙, 운영한다.
학습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강좌 당 학생 수는 13명 이하로 조정해 내신등급을 산출하지 않고 학생 참여형 수업에 기반 한 과정평가를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과정을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세부능력 란에 상세히 기록할 계획이다. 올해는 심화과목 21과목(63단위),예체능 실기 4과목(12단위), 전문교과 1과목(3단위)을 추진한다.
시 교육청은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를 통해 진로 적성 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 미 개설 과목의 이수로 학력 증진과 사교육 유발 요소를 억제하는 등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일반고의 교육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연구 방과후 공동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진로전공 학습강좌 개설을 위해 인근 대학, 정부세종청사, 국책연구단지 등 우수한 인프라와 교육친화적 도시환경을 갖추고 있는 세종의 지역적 강점을 활용 할 계획이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기 힘든 생활과학, 직업교육기초, 상경계열, 자연과학, 공학 등의 진로전공과 관련된 학습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습자 중심의 프로젝트형 수업을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과거와 같은 국·영·수 과목 중심의 보충수업 성격인 방과 후 수업에서 벗어나 권역별 인근 거점 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반영한 진로전공연구 방과 후 교실을 운영 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방과 후에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편성한 인근 거점 학교로 이동해 강좌를 듣게 된다. 인문, 어문학, 사회, 경제·경영, 자연, 공학, 생활과학, 예체능 등 다양한 진로전공에 맞는 100여명의 강사 풀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근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도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인근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신설학교인 3생활권의 소담고를 교육과정 특성화 혁신고등학교로 지정하고 인근 보람고와 연계하는 소담고-보람고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4월까지 학생 수요 조사와 공동교육과정 교사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준비, 5월부터 정규 교과와 연합 동아리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5월 12일부터 3~4교시에 교양과목인 논술과목 중 소담고에서는 인문사회논술을, 보람고에서는 수리과학논술을 개설, 학생의 선택에 따라 인문과 과학 글쓰기를 융합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5~6교시에는 연합 동아리 활동을 진행, 학교 간 연계·협력을 통해 학생의 과목과 활동 선택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타 생활권 고교는 학교 간 연합해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과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연구 방과 후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설명회를 오는 18일과 19일 양일 간 권역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약 130여개의 강좌에 대한 운영 계획서를 책자로 만들어, 목적, 강좌특성, 강좌안내, 신청방법, 생활기록부 기재, 수료증 발급 등을 학생과 학무모에게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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