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9월까지 대형건물, 병원 등 여름철 레지오넬라증 예방 위해 집중 검사
시는 레지오넬라증이 매년 발생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18일부터 9월까지 레지오넬라균의 주요 서식지인 다중이용시설 425개소의 냉각탑수 및 냉·온수 등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기존 검사대상인 대형건물, 숙박시설, 목욕탕과 더불어 개정된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검사대상을 확대해 올해부터 지하철, 집단급식소,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 5종 추가 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지하철의 경우 지난해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자체 검사를 실시한 후 질병관리본부에 ‘레지오넬라증 관리 지침상 지하철 냉각탑 검사를 추가’ 하는 방안을 제안, 올해부터 지하철이 정기 검사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시는 지난해 7월 지하철 역사 총 15개소를 시범사업으로 검사, 2개소 부적합 판정이 나와 소독 후 재검사를 실시했다. 이에 시는 정부에 레지오넬라증의 선제적인 차단을 위해 지하철 등을 검사대상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시는 검사대상 총 12종 시설의 냉각탑수, 수돗물 저수조, 병원 내 화장실·샤워기의 냉·온수를 채취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다.
검사결과 기준을 초과한 시설에 대해서는 해당 건물 관리자에게 청소와 소독 등 예방관리를 위한 위생 지도를 실시하고 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레지오넬라증은 주로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온수시설 샤워기 등 따뜻하고 오염된 물 속의 균이 비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감염된다.
주로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만성 폐질환자, 흡연자 등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균에 감염되면 독감과 폐렴에 걸린다. 보통 발열, 오한,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조기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15~20%에 달할 수 있다.
시는 시민들이 레지오넬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의료기관은 레지오넬라증 환자 진료 시, 관할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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