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생명 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국민 약속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17.04.13.
13일 일부 매체에 따르면 1984년 대구한의과대학(현 대구한의대학교) 한의예과 2학년이던 안 씨가 유급될 처지에 놓이자 학교 재단 측이 이를 막기 위해 안 씨의 성적을 올려줄 것을 교수들에게 요구했다.
교수들이 이에 응하지 않자 대학 당국이 교수들을 무시하고 임의로 성적을 올려줬다는 것이 이 논란의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1982년 대구한의대 한의예과에 입학한 안 씨는 2학년 2학기에 수강한 한 과목의 기말고사에서 60점을 받았다. 당시 재단 관계자는 이 과목을 수업하는 강사 A 씨에게 “이 학생은 꼭 본과로 진급시켜야 한다”며 성적 수정을 요구했으나, A 씨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기말고사 성적이 70점으로 바뀐 걸 알게 된 A 씨가 당시 문화교육부와 청와대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동아일보>는 실제 ‘성적조작 본과진급 대구한의대서 말썽’이라는 제목으로 사건을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에는 안 씨가 수강한 ‘본조학총론(1학점)도 71점이 81점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안 씨는 이후 대학을 자퇴하고 대입 학력고사를 치른 뒤 다른 대학 한의예과를 입학했다. 안 씨는 현재 서울에서 한의원을 운영 중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