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검찰 수사가 반년 만에 막을 내린다. 사진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 ⓒ일요신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사건 관련자들의 공소장 작성 등 수사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다. 특수본은 삼성을 제외한 다른 대기업 중 일부에 추가로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지를 두고 막판까지 법리 검토 중이다.
지난해 9월 한 시민단체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모금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했다며 최순실 씨 등을 검찰에 고발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당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게 배당됐지만, 의혹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한 달 뒤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10월 31일 유럽에서 귀국한 최 씨를 조사하고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11월 20일, 사건에 관여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구속했다.
박영수 특검팀은 검찰의 바통을 이어받아 작년 12월 출범해 90일간 활동했다. 특검팀은 삼성그룹의 ‘뇌물죄’에 집중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했다.
이밖에도 ‘블랙리스트’, 국민연금 삼성 합병 찬성,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을 구속했으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