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구 사회적책임경영연구소장(경영학박사)
이범구 사회적책임경영연구소장
이 영화의 갈등은 1950년 6월 서울 종로거리에서 가족 생계와 동생 진석의 대학 진학을 위해 막노동도 마다하지 않는 진태가 진석과 함께 징용당하면서 시작된다. 동생을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일념 하에 목숨을 걸고 전공을 세우는 형 진태를 바라보는 진석은 형제애와 자괴감 사이에서 갈등하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진태를 광기어린 공산군으로 만들 계기를 제공한다. 그리고 둘은 국군과 공산군으로 재회를 하고 결국 형의 목숨을 건 엄호 하에 진석은 전장을 빠져나오고 형 진태는 장렬하게 전사한다. 한 영화평론가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순간 눈물이 흘러나왔다. 갑자기 서러웠다“라고 했다. ‘대립과 투쟁’이라는 역사 속에서 가족공동체가 해체되고 형제애가 도전을 받는 것이 슬펐던 것이다..
최근 현직 대통령이 탄핵 구속되는 사상 유례 없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 영화평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지금 우리 국민을 짓누르고 있는 정치적 상황은 너무도 답답하고 서럽기까지 하다. 오는 5월 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주자들에게 국가민족공동체 이해관계자를 충족시키는 사회적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한 스페인 몬드라곤 같은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통일한국에 대비하자`라는 희망과 꿈, 미래비전 등을 듣고 싶다.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많은 젊은 기업가를 육성해야 한다. 민족의 천년 호구지책을 만들어 낼 젊은이의 기업가 정신을 고양시킬 책임이 차기정부에 있다. 건강하고 건전한 자본주의 육성도 중요한 몫이다. 한 명의 스타가 있기 위해서는 수천, 수많은 도전자들이 있어야 한다. 국가는 수많은 도전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그들의 실패와 시행착오가 국가발전의 밑거름이자 대단한 사회적 자산이란 인식을 하게 해줘야 한다.
천년의 역사와 대면하는 화랑도 정신과 벤처의 도전정신은 일맥 상통한다. 벤처인에게는 천년의 선배가 화랑도 일 것이다. 경제 화랑도의 기치를 다시 새워 젊은이들에게 세계와 도전해 보라며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 주고 한국경제의 발전이 벤처기업의 토대를 통해 튼튼하게 이루어 져서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어야 한다.
옛날 화랑도 정신은 벤처의 도전정신으로 이어져 현재에도 미래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제화랑은 기술과 아이디어 그리고 열정과 꿈을 가진 젊은 벤처인들이 아니겠는가? 벤처는 인터넷을 넘어 제조벤처, 바이오벤처, 실버벤처, 음식벤처, 스포츠 벤처 등 다양한 분야의 벤처 기업들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환상의 팀을 구성하여 신제품과 신기술 그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젊은 경제화랑들이 있기에 우리의 미래는 밝다. 미국에서 기술과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하고 일본을 넘어서고 중국에 한수 가르쳐 주며 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아이템은 대한민국 벤처가 만들어 온 신화 같은 비즈니스가 되었다.
건설적이며 발전적인 경제비전과 이를 추진할 젊은 경제일꾼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두려움에 굴하지 않고 불굴의 용기와 꿈에 대한 열정으로 포기를 모르는 도전과 추진이야 말로 창업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자극의 매체로 거듭나야 한다. 단순히 돈 버는 목적을 넘어 옳은 일에 쓰고자 하는 건전하고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 도전하는 모든 것에는 두려움과 새로움의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차기정부는 경제화랑을 키워 통일의 국가비전을 실천하고 민족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빌게이츠와 같은 인물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경제 화랑도가 통일 국가를 대비하고 세계인과 경쟁하며 승리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