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19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성균관대 A 교수(48)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A 교수는 아내 최 변호사가 체포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경 최 변호사의 대여금고 열쇠를 건네받아 15억여 원 가운데 13억여 원은 자신의 대여금고에 숨기고, 나머지 2억여 원은 사물함에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에게 돈을 숨겨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렇게 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7일 오후 8시께 대학의 개인사물함에서 2억 원 상당이 담긴 봉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하고 수사해왔다. 경찰은 학생들이 주로 지나다니는 곳에 A 교수가 지나다닌 사실을 포착해 조사하던 중, A 교수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한편, A 교수의 아내 최유정 변호사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으로부터 부당한 수임료를 받아 전방위 로비를 벌인 혐의로 기소돼 징역 6년과 추징금 45억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