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 ‘대선후보 초청토론’ 방송 캡처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제19대 대선후보 초청토론’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참석했다.
특히 이날 유 후보는 문 후보에게 “북한이 우리 주적이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강요하지 마라. 유 후보도 대통령이 되면 남북 간 문제 풀어가야 될 입장이다. 필요할 때는 남북정상회담도 필요하다. 국방부가 할 일이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에 “정부 공식 문서(국방백서)에 북한이 주적이라고 나오는데 국군통수권자가 주적이라고 말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일침을 가했고, 문 후보는 “내 생각은 그러하다.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발언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주적이 가진 뜻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적은 ‘주되는 적’을 뜻한다. 한자를 풀이하면 임금의 적이라는 의미로, 우리나라와 맞서는 적을 말한다.
1995년 ‘국방백서’에서 처음으로 ‘주적인 북한’이라는 표현이 명시되었다. 이후 2005년 2월 초 발간된 국방백서에는 주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북한을 직접적으로 가장 중요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