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한국이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를 부담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근 주장이 논란을 일으키자 이를 해명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요청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부터 35분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현행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사드 장비의 운영·유지비용은 미국 측이 부담하고, 우리는 부지와 기반시설만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게 적절하다”고 말해 우리 외교·국방 부처를 당황하게 했다.
28일에도 다른 인터뷰에서 “사드는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왜 우리가 그 돈을 내야하느냐”며 기존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맥 마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용 한국 부담) 언급은 동맹국들의 비용 분담에 대한 미 국민들의 여망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미국 국내 정치용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미 동맹은 가장 강력한 혈맹이고 아태지역에서 미국 최우선 순위”라며 “미국과 한국은 100% 함께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