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시한 지났지만 대선 직전까지 홍준표-안철수 단일화 카드는 최대 핵뇌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시·구·군 선관위에서 지정한 인쇄업체는 30일 오전부터 투표용지 인쇄에 돌입했다. 투표용지에는 대선 후보로 등록된 15명의 이름이 표기돼 있다. 다만, 후보 사퇴를 선언한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후보와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의 기표란에는 ‘사퇴’란 글자가 표시됐다.
투표용지 인쇄가 끝나게 되면 재인쇄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향후 추가 사퇴자가 발생할 경우 전국 각 투표소에 ‘후보 사퇴 안내문’을 게시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사진=대선후보 5인 TV토론 장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간 단일화 1차 시한을 투표용지 인쇄 전날(29일)로 잡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바른정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의 독주를 막기 위해 반문(反文)연대를 명분으로 유승민-홍준표-안철수 후보가 참여하는 ‘3자 단일화’ 카드를 제시했으나 각 후보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답보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1차 분수령인 29일을 넘기면서 단일화 카드는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다.
하지만 대선 선거일(5월9일) 전날까지 단일화 카드는 대선 판세를 뒤집을 핵심 뇌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현 5자 구도가 끝까지 이어지고 대선 지형을 뒤흔들 대형 변수가 나오지 않는한 독주체제를 구축한 문 후보의 승리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는 만큼 중위권 후보들이 연대 내지는 단일화 카드로 마지막 승부를 띄울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과연 투표용지 인쇄로 1차 시한을 넘긴 중위권 후보들이 단일화 카드를 접고 완주를 할지, 아니면 대선 승리를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할지 종반전으로 접어든 19대 대선을 지켜보는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