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한국 U-20 축구대표팀인 신태용호가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조영욱(고려대)과 백승호(바르셀로나B)의 연속골을 앞세웠지만, 아쉽게도 세네갈과 비겼다.
2017 한국 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백승우. 연합뉴스
U-20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과 최종 평가전에서 조영욱과 백승호의 릴레이 득점이 이어졌지만 후반 막판 헤딩 동점골을 내주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신태용호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한국은 앞서 지난 11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긴데 이어 이날 세네갈과 비기면서 세 경기에서 7득점-3실점을 기록했다.
평가전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16일 기니와 U-20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20일 오후 8시·전주월드컵경기장)이 치러지는 전주로 이동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했던 신태용호는 세네갈전을 맞아 포백으로 경기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테스트한 것으로 보인다.
조영욱을 원톱으로 좌우 날개에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를 세웠고, 중앙에는 이승모(포항)-이진현(성균관대)-김승우(연세대)를 역삼각형으로 배치했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우찬양(포항)-이상민(숭실대)-정태욱(아주대)-윤종규(서울)가 늘어선 가운데 골키퍼는 송범근(고려대)이 출격했다.
한국은 전반 18분 중원에서 볼을 빼앗은 이승모가 찔러준 패스를 세네갈 골키퍼가 뛰어나오면서 볼을 차낸 게 자기편 수비수에게 맞고 조영욱에게 볼이 이어져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세네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세네달은 전반 31분 이브라히마 은이아네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었으며, 한국은 잠시 후인 전반 36분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백승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네갈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2-1로 앞선 한국은 후반 중반 체력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스피드가 줄었고, 결국 후반 40분 세네갈의 막판 공세에 아쉬운 동점골을 내주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이날 두 번의 실점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놓친 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
한편, 한국의 에이스인 이승우는 이날 후반 공격의 중심으로 선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2분 교체됐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