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 윤락백화점
도쿄에서도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 시부야. 윤락업소들이 밀집돼 있는 뒷골목에 지상 7층, 지하 1층의 ‘윤락백화점’이 새로 오픈했다. 열 평 정도의 1층 플로어에는 백화점의 안내데스크와 같은 안내소가 있어, 이 백화점에 있는 윤락업소는 물론이고 시부야 일대에 있는 윤락업소의 정보도 제공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좁은 복도가 있고 작은 방이 세 개 정도가 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는 방 안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테이블 위에는 원하는 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그들의 프로필이 적혀있다. 즉 각각의 방을 하나의 업소라고 보면 대략 20개의 업소가 입점해 있는 셈이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성을 마음껏 고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백화점’ 전체를 돌아다니며 윈도쇼핑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지명을 하고 근처의 호텔 등으로 가서 기다린다. 그러면 그곳으로 여성이 와서 서비스를 해주는 시스템이다. 가까운 호텔가를 이용하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 윤락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땅값이나 임대료가 비싼 시부야에서 최근에 이러한 ‘무점포 윤락업소’가 유행이라고.
“기존의 윤락업소는 한 번 들어가면 마음에 드는 여성이 없어도 도로 나오기가 쉽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듯이 가벼운 기분으로 여성을 고를 수 있으니까요.” 올해 여름에는 이 백화점이 반드시 유행할 거라고 장담하는 한 단골손님의 말이다.
지방에 따라 분위기가 다른 일본에서도 오사카가 있는 간사이지방은 특히 특색 있는 지방색으로 유명하다. 오사카 사람들은 특이하고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고 취향이 까다로우며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업계에서는 신상품이 나오면 일단 간사이지방에서 선을 보이고, 반응이 좋으면 전국 판매를 실시할 정도. 그런 오사카에 새로운 형태의 업소가 등장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사카의 번화가에 새롭게 오픈한 ‘욕망찻집’이 그것이다. 만화방, 인터넷카페, 커플찻집, 해프닝바, 다트바, 여장남자바, 코스튬플레이 등이 모두 하나로 합쳐진 곳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로 고용된 사람이 없다는 것이 기존의 업소와 다른 점이다.
입구는 잠겨있어 아무나 들어갈 수 없지만, 인터폰을 누르면 “이곳은 윤락업소가 아니므로 오해하지 마십시오”라는 안내가 나온다. 동의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요금은 남성은 5천엔(약 5만원), 여성은 3천엔(약 3만원)이고 커플은 합해서 5천엔(약 5만원)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다. 시간제한이 없기 때문에 몇 시간이고 만화를 읽거나 인터넷을 하며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는 손님도 많다고. 가게 중앙에 있는 대형 모니터에서는 성인영화가 나오고 홀을 둘러싼 벽에는 코스튬플레이를 위한 의상이 빼곡히 걸려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흥미로운 것은 커플만 들어갈 수 있는 방이다. 안쪽에 있는 방은 커플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지만, 벽 너머로 목소리나 신음소리가 그대로 들리기 때문에 다른 손님들까지 흥분한다고.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커플을 위한 특수한 매직미러 룸도 있다.
“요전에 매직미러 룸이란 걸 모르고 여자랑 같이 들어간 사람도 있었고, 또 안에서 함께 즐기자는 초대를 받고 ‘참가’한 단골손님도 있었습니다”고 업소 관계자는 말한다.
그러나 만화나 다트를 즐기는 손님들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한다. 또한 여성에게 아무 말도 없이 가게에 데려오는 것도 매너 위반. 모르고 따라왔다가 가게에서 크게 싸우는 커플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