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 엘앤케이바이오메드(주) 최기준 부회장, 경만호 대한결핵협회장, 수원윌스기념병원 김지혁 행정부원장.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대한결핵협회(회장 경만호)는 17일 ㈜엘앤케이바이오메드(대표이사 강국진), 수원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과 몽골 척추결핵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국가별 결핵통계 자료에 의하면 몽골에서는 총 4,935명의 결핵환자가 발견됐는데 이 중 약 40% 이상은 폐 이외의 인체장기에 발생하는 폐외결핵이었다. 몽골은 다른나라에 비해 폐외결핵의 발생 비율이 월등히 높은 국가로 폐외결핵의 약 1/3이상은 척추결핵환자로 추정되며 연간 약 5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척추결핵은 일반 폐결핵에 비해 조기발견이 어려워 병이 악화된 이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악화된 후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 개인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그러나 몽골은 이러한 척추결핵환자에 대한 수술을 진행하기 위한 의료기술 및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대한결핵협회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수원윌스기념병원과 협력해 총 5명의 몽골 척추결핵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무료 척추수술을 진행하고 수술 후에도 현지 몽골국가전염병관리센터(Mongolia National Center for Communicable Diseases) 및 민간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고 해당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 및 재활치료를 지원한다.
아울러 몽골 내 척추결핵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의료인력에 대한 국내 초청연수 과정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해당 의료진들이 몽골현지에서 직접 척추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장비 및 수술재를 몽골 국가전염병관리센터 소속 결핵병원에 기증할 계획이다.
대한결핵협회 경만호 회장은 “이번 사업은 척추결핵으로 고통 받는 몽골 결핵환자들에게는 건강한 새 삶의 희망을, 부족한 기술 및 열악한 의료환경속에 악전고투하고 있는 몽골 의료진에게는 한국의 우수한 장비 및 기술 전수를 통한 역량강화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위해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총액 30만 달러를 지원하며 수원윌스기념병원은 몽골 척추결핵환자에 대한 국내 수술과정 일체 및 의료진 초청연수 과정을 지원한다. 대한결핵협회는 이번 척추결핵지원사업의 수행기관으로서 사업 전반에 대한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하며 현지 몽골 보건부 및 국가전염병관리센터, 현지 민간 의료기관들과 협력해 해당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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