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식견과 경험, 능력 있는 공직자 기대하고 있어”
시민들은 직원들이 만족하는 수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식견과 경험, 능력 있는 공직자를 원하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지난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각 부서별 청렴리더 및 공무원단체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 인사운영에 대한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인사혁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기존의 관행적 인사제도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인사 원칙과 기준을 정함에 있어 처음으로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여 공감할 수 있는 인사혁신안을 마련하는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인사 청탁자에 대한 페널티 강화, 일·가정 양립의 조직문화 확산, 원거리 및 격무·기피부서 근무자 인센티브 확대, 다면평가제 존치 여부, 합리적 전보 인사 기준 및 원칙 마련 등으로 격의 없는 의견 교환과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시는 토론회에서 논의된 주요 개선안 및 과제를 대상으로 직원 설문조사를 거쳐 6월경 최종안을 확정하고 오는 7월 정기인사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상당수 포항시민들은 이번 시의 인사혁신 토론회에 대해 포항시가 보는 시각과 크게 다르다.
“이번 토론회는 시가 직원들의 인사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내부용일 뿐, 시민들이 원하는 인사정책은 아니다”는 것.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민원과 문제, 어려움 등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있는 공직자다. 그런데 시의 인사혁신 토론회 내용을 보면 직원들의 능력을 어떻게 높이고 어떻게 인재를 선발할지에 대한 내용은 없고 직원들의 인사불만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민들은 포항시가 직원들에 대해 경상북도나 중앙부처와의 순환 및 파견근무를 실시하는 것 등 획기적인 인사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물안 개구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폭 넓은 식견과 다양한 경험을 갖춘 능력 있는 공직자를 원하는데 포항시는 직원들의 불만 해소용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실망감이 크다”는 비판이다.
한편 포항시는 인사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포항시만의 최적 인사시스템 구축을 한다며 4월부터 행자부 주관 인사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ilyod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