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2억 뇌물’ 등 18개 혐의를 받는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첫 정식재판을 연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호송차를 타고 서울중앙법원에 출두하며올림머리를 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구속수감 당시와 같이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직접 올림머리는 철제 핀이 아닌 플라스틱 핀을 이용해 최대한 가다듬은 모습이었다.
사복에 수인번호 503번 번호표를 단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국정농단의 주범이자 40년지기 최순실 씨와 함께 법정에 설 예정이다.
한편 재판에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18개 혐의를 설명하고 이에 대해 피고인들이 입장을 밝히는 모두절차가 진행된다. 지난해 검찰 수사 초기부터 여러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혐의 모두를 부인 할 가능성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공모해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주라고 지시하는 등 기업 현안을 해결해 주는 대가로 대기업으로부터 총 592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